
어느 해 겨울.
그해의 마지막 날 늦은 오후.
숙소로 들어가려다 불현듯 떠오른
향나무.
맞아!..
이 근처였던 것 같은데...
서너 달 쓸 기억에너지를 한 번에
사용해서 생각해 내곤 급히
내달렸다. 그리 멀지 않아서
충분히 살펴볼 수 있을 거 같다.

서두른 덕에 해 넘어갈 때까지
여유롭게 살펴볼 시간을 벌었다.
어차피 이후 일정은 저녁 먹고
숙소에 들어가면 끝이니...




허리 춤에 왼새끼를 두르신걸 보니
절도 받으시는 향나무님 이시내..



늦가을 지난 향나무 잎은 푸름을 잃었지만 수령도 상당히 들었고
크기도 대단하다.

그러데
향나무가 여기에 왜 있지?..
서원도 아니고..
재실도 아니고..
절도 아닌데..
무심하게 둘러봤던
뒤편에 있던 양철지붕 집을
유심히 보니 번듯한 고택이다.
기와가 손실돼서 양철지붕으로
수리하셨나 보다.
그 뒤편에도 기와고택이 보이는데
여기서 저기까지 한 집안의
집터였다면 꽤나 덕망 있었던
집안였으리..
그럼 제사(祭祀)는 오죽 많았을까?
그러니 이런 향나무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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