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란 초라하게 시들어버린 군자란의 꽃잎이, 어느 여름의 한낮 한껏피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담담하게 초라해 지는듯 하다. 화려한 모습을 망각하게 만드는 초라함.... 세상의 모든 것이 사그러짐의 아픈기억을 하나쯤은 가슴에 담아보지 않는 것이 있을까 마는, 군자란의 시드는 모습을 보니 새삼스럽다.. 뒤란 2011.06.30
아기 범부채,,, 살짝 일어난 바람소리에도 언제나 부끄러운듯 몸을 떨던 아이... 뻐국나리의 집에 살짝 씨를 흘리더니.. 어엿하게 자라더니. 미안한듯 내내 고개 숙이고 있더니.. 먼 발치에서 바라보니 빨간 그리움 처럼 피기 시작한 애기 범부채.. 껌껌한 어둠속에서 어는 한곳 시선 흘리지 못하게 하는 모습. 꽃잎의 .. 뒤란 2011.06.30
붉은 바위취 붉은 별이 되기에는 아직은 여린 꽃대가 너무 초라하지만... 붉은 별이 되어 활짝 핀 바위취... 이렇게 피기 까지 얼마나 많은 날들을 낯설게 서성댔을까,,,, 세상의 모든 것이 그렇듯 인연이 닿지 않는다 해도... 계절의 바뀜을 알리고 하룻 밤 피고 지는 붉은 꽃이 핀다해도 자연의 순리를 알리는 의미.. 뒤란 2011.06.29
거실 가득 향기가 솔~~솔.. 부지런한 우리집 천리향.. 청도의 운문사를 둘러보고 북대암을 올라갔을때 그곳에서 바람에 실려오는 향을 따라 가보니 낮익은 나무 한 그루.. 사월이라지만 아직은 찬기운이 바람끝에 실려 산 비탈을 올라오느라, 헐떡이던 땀 방울을 거둬가버렸었다.. 부처님의 극락정토에서 천리향의 달콤한 향기.. 뒤란 2011.03.26
봄 기운이 들기 시작하는 녀석들.. 그 추웠던 겨울의 두터운 잠바를 벗어 던지고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는 아이들.. 큰 어른 염좌... 새색시 군자란.. 겨우내 꽃을 선물한 대문자.. 그리고 마삭.. 새우젓 항아리 위에 올려놓은 마삭. 줄기가 늘어지기만 하면 잘라 주었더니 가지가 무성하다. 올해부턴 니 맘 대로 자라렴.. 동백너머 천리향.. .. 뒤란 2011.03.24
천남성의 식구가 늘었다.. 화분들이 있는곳중 제일 볕이 부족한 곳.. 그곳의 화분에 이 천남성이 독초라는 말을 듣고 버리듯이 묻어 두었더먼.. 명성대로 질긴 생명력을 가진 모양이다.. 올해는 가족이 셋으로 늘었다. 맥문동의 세력권에서도 지지 않고 세를 불리는 천남성... 아기 별꽃은 키만 훌쩍 크더니 이젠 꽃도 드문 드문 .. 뒤란 2011.03.24
군자란이 꽃을 피었다.. 그 추운 겨울의 찬 바람이 베란다를 휘 돌아 다녔지만 요 기특한 군자란이 커다란 잎 속에 꽃망울을 감추고 있다가 "저 좀 보셔요 " 하고 고개을 내민다. 설 마 그 많은 꽃봉우리를 한 꺼번에 피울려는 것은 아니지... 큰 엄마가 "가서 키워라"며 주신 군자란 세뿌리... 지난해는 피우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뒤란 2011.03.24
시절도 모르고 피어버린 동백.. 초겨울 부터 꽃망울 올려 ... 이것이 벌써 바람이 난나, 궁시렁 거렸더만.. 클~~~스마스 전에 죄 피어버렸다... 홑동백이 아니라고 구박을 했드만 서운했는지... 올해는 매달린게 14개.... 야~곰 야~~곰 서리하듯 따 먹고.. 7개 남음.... 제사때 까지 남어 있을라나 모르것다... 대문자아가씨는 찬 바람맞아 바.. 뒤란 2010.12.29
지난 봄날에 만났던 아이들 ,,,, 일요일 마다 애들 버려두고 산에만 다녔다... 지들 먹을것 챙겨놓고 나왔으니 나중에라도 애비가 밥도 아니 주었단 말은 들을일 없겠지.. 그러면서도 내심 니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관악6봉을 보려고 초등친구와 나섰지만 산불예방 기간이라 다른 곳으로 오르다 야생화 동산이라는 곳에서 만.. 뒤란 2009.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