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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회천면 봉강리 정씨고택 사당의 동백나무.

서원이나, 고택, 향교, 문중 선산이나 문중사당, 오래된 마을, 들판이나,오지의 산중, 등 등.... 에 뿌리내린 수백 년 된 늙은 노거수를 만나려 가려면 가기 전에 노거수와 관련된 자료를 찾을 수 있는 만큼 찾아보고 떠난다. 그래야만 늙은 노목 (老木)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옹두리를 깊이 볼 수 있다. 건성건성 둘러보면, 눈으로 보이는 것만 보인다.. "아는 만큼만 보이니까." 헌데 이곳 봉강리 정씨 고택 사당의 동백나무는 동백꽃이 피는 계절도 아니었고 꼭 살펴 보겠다는 마음이 들지는 않았지만 다른 노거수를 보려 이동해야 하는 동선에 들어있어 잠시 시간 되면 살피고 가지... 하는 마음에 들렸던 곳이었다. 그러니 사전에 동백과,정씨고택에 관한 아무 정보도 없이 갔었지..정씨 고택의 활짝 열린 대문으로 고..

발품 2024.02.10

나주 노안면 금안리 푸조나무.

호남의 3대 명촌 마을 금안리의 쌍계정(雙溪亭)은 고려 충렬왕(忠烈王) 때 설재(雪齋) 정가신(鄭可臣)이 창건한 정자이다. 금안동은 원래 정가신이 마을로 들어오면서 이루어진 마을인데, 그는 쌍계정(雙溪亭)에서 김주정(金周亭)과 문현공(文顯公) 윤보(尹珤)와 함께 이곳에서 도(道)를 닦았다고 하여 이 정자를 세칭(世稱) 삼현당( 三 賢堂)이라고도 한다. 현장에 보관되어 있는 쌍계정중수록(雙溪亭重修錄) 또는 현판 되어 있는 쌍계정중수기(雙溪亭重修記) 등을 보면 이 정자는 수차에 걸쳐 중수되고, 그 과정에서 원형의 모습마저 변형되었다고 하니, 지금의 건물은 조선시대에 중건된 것이다. 조선 세조에서부터 선조에 이르는 사이 보한재(保閒齋) 신숙주(申叔舟), 귀래정(歸來亭) 신말주, 벽오당(碧吾堂) 김건, 홍천영(..

발품 2024.02.10

아산 도고면 오암리 느티나무.

비 같지도 않은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시골 다녀오는 길.. 생각나서 들려봤다.. 보고 싶어서.. 느티어른은 변함이 없어 보이는데 곁에 있던 회화나무는 보이지 않는다.. 어~~ 회화나무가 옆에 있었는데.? 기억이 잘못된 건지 해서 집에 와 지난 사진을 보니 있었던 것이 맞다. 고사했나 보다. 느티어른 수백 년 곁에 있던 회화친구 보내고 어떻게 지내셨는지.. 쓸쓸할 텐데..

발품 2024.01.23

큰 터 집 돌배나무

이 한 장의 사진에 있는 돌배나무를 찾아 나섰다. 어떤 분의 블로그에 특정지역만 언급된 친구의 고향집을 휴가기간에 들렸다가 찍었다는 여러 장의 사진 중에 돌배나무 사진 한 장. 크기도 상당히 커 보이고, 수형도 준수해 보이고 나무가 건강해 보인다. 충분히 찾아볼 가치가 있어 보였다. 찾아야지... 꼭..찾았다.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돌배나무는 예상했던 크기를 훨씬 넘었다. 가슴높이 둘레가 3.5~3.6m 정도 되는 우리나라 돌배나무 최상위에 속하는 거목이었다. 마침 밭에서 일을 끝내신 주인내외분께 인사를 드리며, 돌배나무를 보러 왔다는 내 말에, 어떻게 이렇게 외진 곳에 돌배나무가 있는 걸 알고 찾아왔냐며 음료를 주시며 반갑게 맞아 주셨다. 돌배나무는 이곳에서 수 백 년 전에 터를 이루신 김해김..

발품 2024.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