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이 품은 고운동 계곡. 배바위.. 꼭 보고 싶었던 참나무 거목였기에 찾아가려고 이리저리 시간을 살폈지만 워낙 지리적, 시간상으로 만만치가 않아서 다음으로 몇 차례나 밀어 두었던 노거수였지.. 그러기를 몇 차례 하다가 몇 해 전에 늦은 오후로 접어드는 시간에 찾아보게 되었다. 입구에 있는 작은 기도원으로 기억되는 곳에서 "지금 기도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올라가지 못한다" "기도는 내일아침까지 한다"며 길을 열지 않았지만 겨우 겨우 사정해서 "기도 하시는 분 거슬리지 않게 잠깐만 보고 내려오라"는 조건으로 보게 되었다.. 꽹과리와 북소리가 나는 곳으로 찾아 올라갔더니 무속인 남, 녀 두 분이 기도를 드리고 있어서 멀찍이 떨어져서 살피며 잠시 기도를 멈추면 , 두 분의 양해를 얻어 가까이서 살펴볼 요량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