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품

당진 잠시 머물러서.

꼼방울 2006. 3. 1. 22:24

 

 

이곳을 지나다  보면 유독 눈에 들어오던 모습이 남아있었지.

흙먼지 가득안은 모습이 가던 길을 멈추고  머물르게 하였지.

 

저 모습이 금본 제 모습이었다면,

또는 손길이 닿아 깔끔한 모습이었다면

그져 평범히 지나쳤겠지.

 

새롭다던가, 멋스런 모습에서 남겨지는 마음보다는

그냥, 

시간이 많이 들어있어  조금 허름해 보이고

기와도 드문 드문 벗겨져서

그 밑의 마른 황토의 속살도 보이고

화려함음  담았던  단청의 빛깔도 지워져

버린 낡은  모습이어서 머무르게 하고

마음에 남겨지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