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 원북리 느티나무는 천년고찰 봉암사 가는 길목에 선랑당(仙娘堂)과 함께 서 있는 수령 300년의 당산목이다.
이곳의 선랑당은 서낭당의 한자 표기인데, 예로부터 축문이나 위패 등에 따르면 서낭을 성황(城隍), 성황(城皇), 성황(聖皇), 선왕(仙王), 선앙(仙央), 선랑(仙娘), 선왕(先王), 성황(誠隍), 선황(仙皇) 등으로 써왔다.
서낭신앙의 신목(神木)은 주로 마을 뒤 산록이나 뒤편에 자리 잡은 키 큰 노거수이다.
이는 수목이 지니는 생명력과 재생력을 신봉하는 것에서 연유하며, 수목이 천신의 하강과 회귀의 매개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환웅이 천상에서 하강할 때 태백산 꼭대기의 신단수를 매개로 하여 내려온 것도 토속신앙으로 보면 서낭목을 타고 내려왔다고 할 수 있다.
문경 원북리 느티나무와 선랑당 아래 넓은 반석에 배행정(拜行亭)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데, 여기에는 신라 마지막 왕인 56대 경순왕(927~935)의 전설이 서려 있다.
경순왕이 후백제의 견훤을 피해 봉암사(鳳巖寺)로 피란 왔다가 경주로 돌아갈 때, 이곳 주민들과 고을 원님이 여기까지 나와 환송하던 곳이라 하여 배행정이라 불렀다.
봉암사 극락전이나 원북마을의 동네 이름에서도 경순왕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경순왕이 피란하며 아침을 먹은 곳은 아침배미(朝夜味), 저녁을 먹은 곳은 한배미(日夜味)라고 한다
문경 원북리 느티나무가 있는 원북리(院北理) 모래실(沙谷)마을은 희양산(曦陽山) 봉암사 아래에 있는 마을로 주위의 토양이 모두 모래여서 모래실 또는 사곡이라 불렀다.
1720년에 윤광보(尹光保)가 정착하여 마을을 개척하였으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원북리로 개칭하였다.
뉴스 퀘스트에서 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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