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와리 마을 입구에서 방호정 방향으로 150m정도 가다보면 백석탄의 입구 가 있는데
길가의 나무들이 우거져 찾기 쉽지는 않다.
길을 찾아도 사유지 출입문이라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되돌린 걸음으로 찬찬히 살펴보니
도로변으로 한옥집한채가 보이는데 이집의 입구옆에 백석탄이란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은 얼마나 오래동안 관리를 안했는지 바탕의 페인트 칠이 일어나 갈라지고, 듬성듬성 떨어지고,
내용을 적은 글은 색이바래서 무슨 내용의 글인지 알아볼수가 없다,
한옥집입구의 철망으로 된 출입문에 누런 종이박스에 뭐라 적어 메달아 놓은것이 있기에 보았더니
이곳이 사유지 인것과 백석탄입구라는 내용을 적어 놓았다.
안내판이 부실하여 이집주인의 배려인듯 한데... 이왕이면 문까지 활짝열어 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나중에 고와리 주민의 이야기를 들었더니 도시에서 포목상으로 큰 부를 이룬분이 백석탄입구의 땅을 매입하고
그의 가족분중 한옥을 지으시는 분이 계신데 그분이 이곳에 한옥을 짬짬이 짓고 있다고 한다.
한동은 이미 지어져 있고 또 한채를 짓는 중이였다.철망으로 된 이집출입문은
기둥에 묻여져 한쪽만 사람이 지나갈 공간만 열어두고 쇠사슬에 묻여 자물쇠로 채워 놓았다..
문이 열려있는 공간 정도가 사유지가 아닌 청송군의 땅이란다.
그렇다고 빼꼼히 열어놓고 여기가 백석탄들어가는 입구라고 하다니....ㅉㅉ
청송군님!!! ~~~예산좀 빼서 이곳에 길인심좀 널찍허니 눈에 잘 띠게 팍팍 쓰시지.....
고와리라는 동네의 이름에, 예전에 기와를 굽던곳이여서 고와인지... 아니면 동네가 아름다워 곱다는 고와인지...궁금하여
내친김에 찾아보니 고와(高臥)란다.. 高臥를 직역하면 베게를 높이하여 편히 눕는다는 뜻이란다..
세속을 떠나 은거하면서 마음편히 지냄을 이르는 말이고..
산이깊고, 물이 맑고,사람이 고우니 세상에 나갈 욕심이 어디 생기기나 하겠나...
암튼 고와리리 라는 말을 내맘대로 해석하면 그런 깊은 말보다는 곱다..고우니라는 형용사적인 고와리가 훨씬 맘에 든다..
예전에 잡지를 뒤적이다가 만년설에 뒤덮인 유럽의 알프스산맥의 산을 촬영한 사진인줄 알았는데.
산의 모습은 아닌듯하고.. 이상하다 싶어 자세히 들여다 보니
지천으로 무리지어진 하얀바위가 푸른하늘을 머리에 이고 비취빛맑은 물에 몸을 씻는 바위의 모습이었다...
흔히 볼수 없는 모습이고 이전에도 보지 못한 자연이 빚은 예술품이다..
어느나라의 모습인가 보니..... 이나라의 청송땅이란다....
머리속에 기억으로 남겨진 모습을 언젠가 시간 되면 꼭~ 보러가자 였다...
그래서 오늘 이곳에 왔다!!
이곳 백석탄이 생선된 시기는 어마어마하게 오래된 7000년 전이란다...
화산 활동이 왕성하던 때에 분출되는 용암이 세차게 흐르다 급속하게 식으면서 이곳, 신성계곡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백석탄은 신성계곡이 품고 있는 보석같은 존재이다...
보이는 돌이 온통 흰빛의 바위들이다... 하얀돌과 계곡의 맑은 물들이 반짝거려서 백석탄이란 이름이 되었다는데,
물가로 다가가면 그 흰 바위들이 널려있는데 맑고 투명한 냇물과 어우러져 신비롭다..
수없이 많은 시간속에서 물에 다듬어 지고 바람에 다듬어진 돌들이 물의 흐름처럼 면면이 매끄럽다 못해 부드럽기 까지 하다.
하얀빛은 너무 하얗다 못해 고려청자의 비색처럼 푸르스름 하기 까지 하고...
이날 내눈은 호사스런 호강을 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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